금 가격, 좁은 범위서 등락… FOMC 회의 앞두고 투자자 관망세

화요일 유럽 거래 초반, 금 가격(XAU/USD)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2,65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덜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기대와 상승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금의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를 지지하는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금 상승세에 제동

월요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긍정적 흐름을 보였습니다. S&P 글로벌 서비스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12월에 58.5로 급등하며 3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복합 PMI 역시 56.6으로 올라 3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는 제조업 PMI가 48.3으로 하락한 점을 상쇄했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뒷받침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11월 22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달러 강세를 유도하고, 이는 비수익성 자산인 금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속 안전 자산 수요 확대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예멘 후티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가능성이 커져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리스크는 금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FOMC 회의 앞두고 시장 관망세

투자자들의 시선은 수요일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결정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가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화요일 발표될 미국 소매 판매 지표도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 좁은 범위 내 움직임… $2,666 돌파 여부 주목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2,644~$2,643 지지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수준 아래로 하락할 경우 $2,625와 $2,600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됩니다. 특히 $2,600선이 무너지면 약세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상승 시 $2,664~$2,666 구간이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 구간을 돌파하면 금 가격은 $2,677을 향한 상승 흐름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후 $2,700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추가 상승 시 월간 고점인 $2,726 부근까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전망: 금 가격, 경제 지표와 FOMC 결과에 주목

현재 금 시장은 미국 경제 회복세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 자산 수요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주 연준의 정책 결정이 금 가격의 중단기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