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HF, 0.8955선 상승… 연준 회의 앞두고 달러 강세
화요일 유럽 거래 초반, USD/CHF 환율은 미국 달러(USD) 수요 회복에 힘입어 0.8955까지 상승하며 당일 0.16%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달러에 단기 지지
투자자들은 연준이 수요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이 같은 결과를 95.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4.25%~4.50%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이번 연준 회의에서 발표될 점도표와 경제 전망은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감안해 연준이 2025년에 완화 속도를 늦추거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Bankrate의 수석 금융 분석가 Greg McBride는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게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위스 경제 지표 부진… 프랑 약세 요인
스위스 경제는 최근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위스 연방통계청(FSO)이 발표한 11월 생산자 및 수입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하며 예상치(0.2% 상승)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전월(-0.3%) 대비 낙폭이 확대된 결과로, 스위스 경제의 약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스위스 프랑(CHF)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스위스 프랑에 안전 자산 지지
반면 중동을 둘러싼 긴장 고조는 스위스 프랑과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터키가 이스라엘의 골란 고원 정착촌 확장 계획을 비난하며 시리아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했고, 이는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전망: 연준과 SNB 회의가 향후 방향성 결정
USD/CHF의 향후 흐름은 수요일 발표될 연준의 정책 결정과 같은 날 공개될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USD/CHF는 단기적으로 0.8955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동의 긴장과 스위스 프랑의 안전 자산 역할이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하며, 시장의 다음 단기 흐름을 확인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