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호주 달러(AUD)는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미국 달러(USD)에 대해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AUD/USD는 현재 0.6230 수준에서 거래되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중국 통화정책 동결, 호주 경제에 영향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4분기 통화정책 회의에서 **1년 및 5년 대출 기준금리(LPR)**를 각각 **3.10%**와 **3.60%**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를 **5%**로 설정한 정책 기조와 일치하며, 중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가진 호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호주의 11월 민간 부문 신용은 0.5% 증가하며 4개월 만에 가장 빠른 월별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6.2% 증가하며 2023년 들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RBA(호주 중앙은행)가 2월 초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주 달러의 하락 압력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의 강세, 호주 달러에 부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3.1%**로 시장 예상치(2.8%)를 상회하며 경제 강세를 입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0,000건으로 감소, 노동 시장의 견조함을 다시 확인시켰습니다.
수요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는 0.25%포인트로 예상에 부합했으나,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매파적 메시지가 포함되면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는 2회로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호주 달러 약세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 AUD/USD 추가 조정 가능성
AUD/USD는 현재 하락 채널 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지지선:
- 0.6130 수준에서 첫 번째 주요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주요 저항선:
- 초기 저항은 0.6310(9일 EMA)와 0.6346(14일 EMA)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상단 저항선인 0.6390을 돌파하면, 상승세가 0.6687의 8주 최고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14일 상대 강도 지수(RSI)는 30 이하로 매도 과열 상태를 나타내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중국과 미국 데이터
호주 달러의 단기 방향성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여부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면, AUD/USD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선 호주 달러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RBA의 금리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변수에 따라 반등 기회를 모색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