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USD: 호주 달러, 연준 완화 신호와 미국 달러 약세 속 상승세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호주 달러(AUD)는 이틀간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0.6250 근처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데이터 발표 이후 미국 달러(USD)가 약세를 보이면서 AUD/USD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 점진적 완화 신호로 달러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물가 상승률 데이터를 근거로 2025년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핵심 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 2.9%를 하회했으며, 월간 증가율은 0.1%로 둔화되었습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4.25%-4.50%)으로 유지할 확률은 90%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달러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고, 호주 달러의 상승세를 지원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 금리 인하 신호로 AUD에 부담
호주 중앙은행(RBA)은 내년 2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AUD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RBA는 호주 경제의 침체 징후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National Australia Bank(NAB)는 첫 금리 인하 시점을 2025년 5월로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의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2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적 전망: AUD/USD, 0.6250 근처에서 안정
AUD/USD는 현재 0.625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상승 조정을 위한 여지가 보입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하락세 지속 시 0.6120 지지선 근처에서 하락 채널의 하단 경계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0.6303 수준의 9일 지수 이동 평균(EMA)을 돌파한 뒤, 0.6337의 14일 EMA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후 0.6380 근처의 채널 상단 경계를 넘어서면 AUD/USD는 9주 최고치인 0.6687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습니다.
주요 지표와 전망
호주의 민간 부문 신용은 11월에 전월 대비 0.5% 성장해 4개월 만에 가장 빠른 월별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AUD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요일 발표된 미국 GDP 성장률(3.1%)과 실업수당 신청 건수 감소는 USD의 단기적 지지를 이어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 시장은 호주 중앙은행(RBA)의 회의록 발표와 함께 미국 경제 지표를 주목할 예정이며, 이는 AUD/USD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