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연말 얼어붙는 심리, 커지는 변동성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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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월2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진 데 따라 22일 달러/원 환율은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에 한동안 한껏 들떴던 금융시장이 영국에서 나타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치명률을 높이고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하지만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CI세계주가지수는 이날 0.81% 하락했고, 글로벌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가 9천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에 따른 시장 환호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연말 코로나 상황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예고됐다.
환율이 약 3주 만에 1100원대로 올라섰지만, 전반적으로 비디시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 달러 수요를 염두해 둔 보수적인 접근이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 여건마저 일방적인 리스크 온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간 환율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 템포를 늦췄던 이런저런 결제수요마저 유입되는 양상이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한 데 따른 학습효과와 유동성의 위력을 감안한다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위험을 극대화하면서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현재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 따른 기대가 적지 않다.
아울러 역내 수급상으로는 연말에 쏟아지고 있는 조선사 수주 소식에 따른 달러 대기 매물에 대한 인식도 크다.
연말 들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국내외 코로나 상황으로 시장 심리는 위축되면서 거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이뤄지는 가운데 환율에 대한 수급 영향력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변동성이 커진 단기 외화자금 시장 상황은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바닥을 딛고 1100원대로 올라선 환율, 수급발 동력을 바탕으로 이날 또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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