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러 가치 강세…원·달러 환율 1200원 웃돌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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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퍼질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연평균 환율은 1160~1180원 수준을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흐름은 1082~1198원을 오갔다. 연평균으로는 1144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2020년(1180원)보다는 3.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1월 4일 달러당 1082원10전으로 출발했다. 이후 달러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12일에는 1198원80전으로 치솟으며 1200원 선에 코앞까지 다가가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지난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이른바 ‘출구 전략’을 시사하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Fed는 작년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한 데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6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33조6034억원) 후 최대 규모다.
올해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해 연평균 환율의 경우 LG경제연구원은 1165원, 자본시장연구원은 1160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평균(1144원)을 웃돈다. Fed가 올해 통화정책 긴축을 서두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올 3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FOMC 위원 18명 중 12명은 올해 금리가 세 차례 이상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올 환율이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1160원, 하반기 1170원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에 진입하는 만큼 달러는 추세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국내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환율은 1170원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등에 따라 올해 달러가 일시적으로 1200원을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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