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00원 시대"… 가속도 붙은 환율, 어디까지 오를까
페이지 정보
본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긴축 카드를 꺼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년반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650|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201.0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원 오른 1200.9원에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12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7월 24일(1201.50원) 이후 약 1년반 만이다.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 보유자산 규모 조기 축소를 시사하는 등 이른바 매파(긴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전일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같은 연준의 조기 긴축 예고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전날 오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연초 들어 미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가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전체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밤에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이 시사된 데에 시장이 굉장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무리하는 3월에 첫 기준금리 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5∼20원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올해 달러화는 약세, 원화는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하지만 시점은 봄 이후로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양적 긴축은 실제로 통화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 압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상반기에는 1200원 선에서 안착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역시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