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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전환하려면…연준 긴축 속도 조절·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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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조절,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역외시장에서 1330원을 상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미 긴축 우려과 유럽 에너지난,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 우려 등이 환율 상승 배경"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9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 통화정책 관련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7~9월 집중돼 있음을 감안할 때 당장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지수와 원·달러 환율 변동폭을 비교해 보면 원·달러 환율은 약 12원 오버슈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30~50원 가량 오버슈팅 했던 경험도 많았음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뚜렷한 저항선이 없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이전 고점은 닷컴 버블 붕괴로 외환시장이 불안했던 2001년 4월 1365원"이라고 했다.

그는 "월말 네고 물량 출회, 한국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가능성 등은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지만, 원화의 유의미한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주요국 수요 둔화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수입과 수출이 동반 위축시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경우에도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 등이 필요하고, 이는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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