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다시 고개 드는 환율... 3개월만에 1330원 돌파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3개월만에 다시 1330원을 넘어섰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전 10시 38분 기준 1330.5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커졌다. 서브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80달러 대로 올라왔다. WTI는 11일 83.19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여기에 지난 1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7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5월에 0.3% 하락한 후 6월에 보합, 7월에 다시 0.3% 오른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가 국채금리와 달러화 상승 흐름을 떠받치면서 역내외 롱심리 과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