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개입했나…엔화, 달러당 150엔 찍고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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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서울 시내 환전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엔/달러 환율이 1년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선을 터치했다. 이후 눈에 띄게 환율이 내려가면서 일본 외환 당국이 개입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화는 지난 3일 뉴욕 외환 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50.16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미 노동부가 구인건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가 더 높아진 것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몇 초만에 약 2% 하락(엔화 강세, 달러 약세)한 147.43엔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13일만 해도 138엔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환율 150엔을 개입 한계선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한다.
CIBC의 외환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비판 라이는 일본 당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공식 확인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 관계자는 일본이 엔화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일부는 당국이 개입했다기 보다는 은행에 환율을 확인한 것이 방아쇠가 됐을 수 있다고 봤다. 은행에 환율을 확인하는 것은 종종 공식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기 전의 조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인상된)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을 피력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 긴축을 해온 미국의 금리차가 엔화 약세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날 엔화가 150엔을 뚫기 전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시장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1달러에 150엔 수준이 개입 기준이냐는 질문에 "외환 개입 가능성은 환율 수준이 아니라 변동성을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첫 번째 외환 개입은 지난해 9월 엔화가 145.90엔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이뤄졌다. 일본은 9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약 650억 달러를 지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했다. 지난해 10월의 엔화 가치 최저치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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