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 9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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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다나 기자] 8월부터 오름세를 지속해 온 원/달러 환율이 21일에도 상승해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4.3원(0.32%) 오른 13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23일 기록한 1351.8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340원에 개장했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약세도 나타났다. 장 마감 직전 연고점인 1343원에 머물던 환율은 1342.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 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경계감이 달러 강세로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진과 부동산 업체 파산 리스크가 맞물리며 원·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라고 할 수 있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p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연 3.45%로 내리고 주택담보대출에 쓰이는 관련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신중한 이번 조치에 중화권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했고 달러당 위안화는 7.3위안을 넘겼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초 3.752%(1월 3일 기준)에서 이달 18일 4.251%로 0.499%포인트 올랐다.
엔저 약세 현상도 원화 값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28분 현재 엔화가 145.28엔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미국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데 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주를 원·달러의 방향성에 대한 분수령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25일 개최될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 언급 시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달러 강세 현상도 숨 고르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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