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부활하나?…달러화, 재차 강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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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최근 달러화 가치가 재차 반등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내에서는 우려감이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1월 비농업 고용 호조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준 위원들의 50bp 인상 언급 등을 반영하며 1월 말 대비 1.9% 가까이 올랐다.
특히, 원화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의 일평균 변동폭은 7.1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말 1444원에 달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216원까지 내려갔으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20일 1294.5원으로 마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1월 말 대비 4.8% 절하됐으며 러시아를 제외하면 주요통화 중 절하 폭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환율 급등이 미 연준의 긴축 우려와 미 달러 강세로 인한 것이라면 원화 변동성과 여타 변수들을 제외하고 미 달러의 상승분 만큼만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 달러의 절상폭을 적용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은 1255원 내외이며, 원화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이 2분기 중 해소될 가능성 등을 들어 달러화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소비와 물가지표의 트리플 강세로 촉발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 확산이 단기적으로 달러 반등을 견인하고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2분기 중부터 본격화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엔화 가치의 추세적 반등, 미국 등 주요국 신용스프레드 안정세, 유로존과 중국 등 경기 반등 모멘텀도 달러화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이 재차 불거지면서 달러화가 강세 전환했지만 상반기 중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요인은 많지 않다"며 "킹 달러 현상이 재연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달러화는 재차 약세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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