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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기세 주춤한 이유는?…"미 연준 통화정책 동조화 흐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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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강달러 기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주요 중앙은행 간의 금리정책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면서 금융시장 긴장감도 완화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달러화 지수는 110.154로 지난 9월 27일 최고치였던 114.106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11월 FOMC 회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과의 정책금리 격차 확대에도 유로화는 패러티 수준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하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 영향도 약화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 등 여타 중앙은행의 경우 정책금리 인상 속도는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일시 중단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소위 피봇 움직임에도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는 약세보다 반등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 연준과의 정책금리 차가 확대, 즉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심화됐지만 캐나다 달러, 호주달러와 헤알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와 신용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연준 통화정책 동조화 현상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물가상승률 정점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더 이상 미 연준의 금리인상 스텝을 따라가야 할 이유가 약화되고 있다"며 "미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간 통화정책 동조화 흐름이 약화될 수 있는 주요 근거"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 정책금리 사이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ECB와 영란은행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물가 흐름과 경기 차별화 등으로 금리정책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고 있음에 금융시장에 반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금융시장 내 긴장감을 완화시켜면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의 완화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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