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위험선호 심리 둔화 등으로 제한적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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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432.4원에 개장하며 4거래일째 143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위험선호 둔화, 국채금리 상승에 지지력을 확보한 강달러를 소화하며 1430원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강경한 정책 정상화 의지가 뉴욕장에서 국채금리와 달러화 동반 상승, 주가 하락 패턴을 고착화했다"며 "이에 이날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투자심리도 전날에 이어 순매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원화 약세 재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또 "수입업체 결제를 필두로 역내 저가매수가 꾸준히 하단을 받치고 있는 점도 장중 상승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환율 고점을 확인하고자 하는 수출업체와 달리 적시에 집행되고 있는 수입업체 매수 의사결정은 당분간 환율 하단을 틀어쥐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관측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중국 방역 조치 완화 기대에서 비롯된 위안화 강세, 당국 미세조정과 중공업 물량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10월 중순 중공업 선물환 매도 이후 심리적으로 상단대기 물량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고, 위안화 강세 전환,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은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증시 외국인 순매도, 결제수요 우위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30원 초중반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정책 기대 등으로 제한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중국의 정책적 변화에 따른 기대와 가열된 롱심리가 진정됐다는 시그널 속 제한적 하락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입국 규제 축소 가능성에 대한 보도와 부동산 기업 관련 제한적 규제 완화 등은 위안화 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장 후반 강세폭을 되돌렸지만, 입국 규제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위안환율은 7.22위안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날 당대회가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이날 중국엔 좀더 많은 관심 집중될 것"이라며 "규제 완화에 따른 위안화의 되돌림 압력도 좀더 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연동돼 원화도 강세를 보인다면 환율은 하락압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 하커총재가 4%를 웃도는 금리인상을 언급했음에도, 미국 단기물 국채금리 상승폭이 장기물 상승 폭의 절반이었단 점도 환율 하락을 지지한다"며 "이는 시장의 관심이 연준의 매파성보다 경기 둔화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높은 금리수준는 이미 반영해 놓았기 때문에 추후 경기 둔화에 따라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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