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금통위 관망 속 파운드·위안화 약세 영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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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관망 속에서 파운드화와 위안화 약세 영향을 받으며 급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430.0원에 개장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는 14일 데드라인 설정에 따른 영국 연기금 불안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기 성장 둔화 예측 등에 위험회피 가속화되며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영란은행(BOE)의 채권매입프로그램 연장이 불발돼 영국 연기금의 길트채 포지션 조정이 임박해지자 영국발 금융불안이 심화됐다"며 "파운드화 약세는 적어도 3일동안 연장될 가능성이 존재해 강달러 모멘텀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뉴욕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했음에도 세부내용 중 식품가격이 상승했고 하방경직성이 있는 임대료가 상승했다는 점에 연준의 피보팅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영국발 불안,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전쟁 격화 양상 등에 꾸준히 훼손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금통위를 통한 빅스텝 금리인상 기대와 당국경계는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이라며 "금통위의 빅스텝 자체가 환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이창용 총재의 발언이 당국 경계심을 높히며 환율 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율 레벨에 대한 한은의 인식을 점검하는 것이 주효하다"며 "이날 환율은 430원 중반 구간을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하락 출발 후 영국발 국채금리 상승, 위험선호 둔화 등 영향에 강보합 마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 연구원은 "뉴욕장 막판 BOE가 예정대로 이번 주 긴급 금융안정 조치를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변동성 확대를 야기했다"며 "파운드 약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투자심리 악화가 이날 아시아장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연휴 종료 후 중국 당국 개입 부재로 위안화 약세가 재개된 점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장 초반 환율 하락으로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가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장중 환율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금통위 관망 속 당국 미세조정과 실개입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금통위 빅스텝 자체가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원화 약세에 대한 이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수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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