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여파, 언제까지?…"환율 레벨 추가 상승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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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6개월 만에 1430원도 돌파하면서 강달러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4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미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주요국의 경기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 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원화는 8월 말 대비 6.5% 절하되며 다른 통화보다 절하 폭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 부진 영향이 동반되며 나타난 결과"라며 "국내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대외 여건 약화로 인한 여파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 연구원은 "여전히 미 달러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된 올해 3월부터 금리와 환율의 상승 폭을 단순 계산해 보면 기준금리 25bp 당 달러인덱스가 1.2포인트 올랐고, 원·달러 환율이 15.3원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연준이 금리를 11월, 12월에 각각 50bp, 내년 2월에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해당 전제 하에 4분기 원·달러 환율 상단은 1445원, 내년 1분기 상단은 146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극우정당 집권, 영국 감세안 등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이 더 높은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는 두 번째로 빠른 수준"이라며 "8월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 6개월 평균으로 보면 금융위기 당시보다 무역수지가 악화됐다"고 했다.
권 연구원은 "GDP 대비 장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다"며 "단기 외채 비중이 양호해 당장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가 제어될 수는 있겠지만, 환율 레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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