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랠리에…"외채 의존도 높은 국가 위험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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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강달러 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외채 비중이 높거나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국가 위험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주요 6개 통화를 대상으로 하는 달러화 지수(DXY)는 114까지 상승했다. 유로화 약세에 더해 감세정책-영란은행의 국채매각 소식과 맞물린 파운드화의 추락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 지수에 속하지 않은 통화의 동반 약세를 유발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7.20에 근접했고, 원화는 장중 1440원도 돌파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인 연준 긴축 강화 우려, 유로존의 에너지 발 펀더멘털 악화 우려, 중국 부동산 발 경기회복 제약, 영국 금융시장 불안 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달러화 방향성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대외건전성과 함께 조달 문제 발생에도 안전판이 확보돼있다고 언급한 뒤, 글로벌 관점에서 일부 외채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위험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된 기준은 구조적인 경상적자 하에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높고, 최근 1년 사이 금리와 환율(달러대비)이 급등한 국가들"이라며" 폴란드, 터키, 남아공 등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문제가 불거지는 국가들의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영국 파운드화의 급락은 감세 정책과 영란은행의 적극적 국채매각(QT)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영국 국채(Gilt) 가격이 급락(금리의 급등)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재정건전성 문제가 상존해 있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의 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불가피하게 쓰게 되는 국가나 감세 정책을 더하는 국가라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이탈리아의 재정정책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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