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4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했지만…"엔화 약세 기조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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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일본이 엔화 약세에 24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약세 기조가 진정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단기 엔화 평가 절하 속도는 둔화될 수 있겠지만, 약세 기조가 당장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달러당 145엔을 넘어서면서 급격한 약세를 보여줬다. 엔화는 한때 달러당 145.89엔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여줬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개입은 아시아 외환위기였던 1998년 6월 이후 처음이었다"며 "일본의 직접적인 환율 방어 조치로 111.5포인트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110.3포인트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적극적인 조치로 엔화 약세 흐름이 꺾였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대응에도 속도는 둔화될 수 있지만,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수익률통제(YCC) 정책을 유지할 계획을 밝혔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한 만큼 내외금리차가 크게 줄어들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라며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원령 발표 이후 확대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마지막 조치일지도 의문"이라며 "재무성 측에서는 이번 외환 시장 개입은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경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계속 동향을 주시하며 과도한 변경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함께 "다른 국가들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환율,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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