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2년 만에 포치(破七)…"당분간 지속될 듯"
페이지 정보
본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중국 위안화 환율이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돌파)'를 돌파했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코로나19 봉쇄 등 중국 경기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포치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정책 차별화뿐만 아니라 대내외적 요인으로 약화되고 있는 펀더멘털이 반영되면서 위안화가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을 2년 만에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속도 조절을 위해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음에도 적극적인 개입없이는 약세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금리차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로 인해 9월 15일 인민은행은 MLF 대출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20일 LPR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전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8월 기준금리 인하가 이례적인 현상이었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통화정책은 글로벌 전반적인 통화 긴축 기조 하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다시 심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포치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2019년의 포치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9년 8월 5일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관찰국에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며 "당시 위안화 환율 약세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증시에 영향이 컸다"고 짚었다.
성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위안화 약세 상황은 다르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중간 장기금리차가 확대되고, 달러지수도 급등하면서 위안화 평가절하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 미-중간 인위적인 대립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면 올해에는 달러지수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실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부동산 리스크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포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