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FOMC 쇼크에 1400원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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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1400원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398.0원으로 개장한 뒤 1400원을 돌파했다. 이후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른 위험회피, 미국-러시아 갈등 고조에 따른 유로화 반락 등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FOMC는 올해말 기준금리 최대치를 4.4%로 설정했고, 내년 금리전망은 4.6%로 상향 조정했다"며 "그 동안 연말 기준금리 4%를 기준으로 달러 강세 베팅을 진행하던 참여자들에게 달러인덱스 110포인트는 낮은 레벨로 인식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했다.
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공개하는 달러 비상업성 투기적 순매수 흐름을 감안할 때 금리 수준이 달러 롱플레이 상한선을 정해주는 경우가 많기 대문에 이날 역외 롱심리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발언한 점도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와 원화 약세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미국이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점은 유로화 약세 압력을 한층 고조시켜 달러 강세 모멘텀으로 기능하고, 이날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 금리전망 상향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 오프, 유로화 하락으로 인한 강달러 부담 확대에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연준이 연말 금리전망을 3.4%에서 4.4%로 상향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달러화는 111포인트를 돌파했다"고 했다.
그는 "물론 런던, 뉴욕장에서 원·달러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이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나름 선방했지만, 최근 결제수요를 위시로 한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고, 아시아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잇따른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 당국 눈치를 보던 역외 롱플레이도 강달러, 위안화 약세를 쫓아 제한적이나마 환율 상승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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