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들어간 원/달러 환율… 증권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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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내린 13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339.5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1338.4원까지 내려앉았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일부 회복했다.
최근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23일 1300원대에 올라선 환율은 7월6일과 15일 각각 1310원, 1320원을 돌파했고 지난 22일에는 1330원을 넘어섰다. 지난 23일에는 1345.5원까지 오르며 1350원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후 전날에는 최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예상을 밑도는 51.3을 기록했고 서비스 PMI 역시 예상을 크게 밑도는 44.1로 집계됐다. 신규 주택 판매건수도 전월 대비 12.6% 급감한 수준이다.
여기에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6%대 물가가 두달째 이어지고 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서다. 통상 금리가 인상되면 환율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달러 강세가 꺾이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와 더불어 유럽의 에너지 공급 문제가 악화되고 있어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천연가스 수급 불안, 무역수지 적자, 여기에 극심한 가뭄은 물류·조달·생산에 차질을 야기한다"며 "전기 요금 등의 유틸리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7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5.3%, 전년대비로는 37%에 달할 정도다. 유럽의 현재·미래를 고려할 때 당분간 달러 강세를 꺾을 재료가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유럽의 에너지 공급 개선,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 등이 필요하다"며 "이는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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