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중국 경제 탓에…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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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유로존 경제와 중국 경제가 위중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선진경제 중에서 대외개방도가 이례적으로 높은 국가"라며 "우리나라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글로벌 상황에 따라 환율이 따라서 움직이는 정도가 강하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달러 강세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올해 중반부터는 유럽과 중국경제가 달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고용을 제외한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로 치닫고 있다"며 "특히 천문학적인 인플레이션에 의해 지표 악화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도 좋을 것이 없지만 유럽에 비하면 선녀같다"며 "가스 가격 안정까지는 유로화 약세는 불가피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과는 다르게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은 미중간 금리차 영향을 잘 따른다"며 "현재 미국의 높은 금리 대비 중국의 낮은 금리를 고려하면 적정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보다 훨씬 위쪽"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을 고려하면 대출을 늘리려는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며 "강달러 국면을 일부 연장시키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결국 원·달러 환율도 전 세계 추세의 영향에 노출되면서 약세 압력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작년부터 강달러를 상당부분 선반영해왔고 국내 거시 건전성이 탄탄하다는 점 정도"라며 "유로존과 중국 경제의 위중함을 고려할 때 위쪽으로의 수준은 한계를 딱히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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