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강달러 충격과 위안화 약세에 또 연고점 갈아치웠다"
페이지 정보
본문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충격과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며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35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7.2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월말 네고 유입에도 글로벌 강달러 충격에 연고점 갱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엔화,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촉발하고 있다"며 "이에 환율 연고점 경신을 주도해온 역외 롱심리 과열이 한층 더 탄력을 받으며 1400원까지 유의미한 저항선이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상승일변도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등 실수요 주체의 추격매수 유입도 원화 약세에 재료"라며 "중국 성장둔화 우려를 반영한 위안화 약세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부담을 키우는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개선된 경제지표를 근간으로 한 강달러와 유로화 약세 흐름에 강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 부문에서 긍정적 모습이 관찰되며 금리인상 근거가 강해지자 달러 역시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내년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는 연준의 스탠스를 감안할 때 역외 롱플레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흐름을 막을 재료가 부재하다는 점이 1350원 구간 내 상승을 점치는 원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청두시 봉쇄에 들어가고, 당 대회 전까지 코로나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위안화 약세 베팅이 진행됐다"며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 정부에 의해 도시 봉쇄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 내재돼 있다"며 "해당 베팅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도 동시에 연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심은 상단을 제한해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세를 보인 만큼 당국은 수입물가 조절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