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만에 다시 1310원 돌파한 환율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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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310원을 다시 돌파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5원60전 오른 1310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7일(1313.3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30전 오른 1315원에 개장했다. 전날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반영된 결과였다. 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86% 오른 106.17을 기록했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됐을 당시에도 원화 가치는 호주 달러와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 한때 미중 간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중국이 군사력을 전개한 남중국해 일대를 피해 인도네시아·필리핀 영공을 경유하는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장중 위안화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중앙은행(Fed) 측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온 것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9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도 고려 대상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9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6.30원)에서 12.33원 내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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