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잭슨홀 미팅 앞두고 1340원대 안착 시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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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1340원대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341.8원으로 개장하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 1340.2원을 다시 넘어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랠리를 지원하는 유로, 위안화, 글로벌 위험자산 추락에 연동돼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여파로 유로화 패리티가 붕괴되고 중국 금리인하가 촉발한 위안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7월 중순과 유사한 강달러 랠리를 연출했다"며 "이에 지난 한달간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원화 약세 분위기는 이날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잭슨홀을 앞두고 과열되고 있는 달러 롱심리 회복을 감안하면 역외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롱플레이 유입이 상승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민 연구원은 "원화는 이미 일주일 동안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통화가치가 폭락했지만, 당국 구두개입과 미세조정 부재, 역외 매수에 압도된 수출 네고 등 제반 여건을 감안했을 때 이날 1340원에 안착해 1,350원 도달을 위한 지지대를 마련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이끈 경기침체 우려와 위험자산 추락에 달러 강세를 쫓으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이 라인강 물류 차질과 가스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자 유로화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는 중"이라며 "중국 금리 인하 배경도 기후문제 따른 경기 위축 우려라는 점에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는 극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해당 원인들이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매도, 달러 매수 랠리는 이날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가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은 연준이 긴축적인 행보를 강조하는 지금 그들의 스탠스에 정당성을 제공하기에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견고한 미국 경제를 근거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긴축 의지 재표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 환율 상승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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