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외여건이 환율 상승 압력…역외 투기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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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외환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최근 대외여건 전반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시장 심리의 일방향 쏠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제금융센터에서 시장 참가자, 연구기관, 금융위원회 및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최근 외환시장 상황 및 전망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 후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글로벌 달러 강세 등 대외여건에 편승해 역외 투기적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가 외환시장 점검에 나선 것은 이날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원70원 오른 달러당 1345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원 오른 1341원80전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해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원20전)을 경신했다.이러한 환율 수준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원50전)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8일(1356원80전) 이후 가장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통화 긴축 의지를 재강조하고 나선데다, 유럽의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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