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거래일만에 1310원대로…미국 물가가 관건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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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10일 소폭 상승해 4거래일 만에 131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원80전 오른 달러당 1310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1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1310원10전)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원40전 오른 1308원에서 출발해 개장 직후 장중 최고 1311원까지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와 외국인의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8포인트(0.90%) 내린 2,480.8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021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선 이날 이후 환율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날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이 완화될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 전문가들을 조사한 결과 7월 CPI는 작년 동기보다 8.7% 올라 전달보다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근원 CPI는 전달의 5.9%에서 6.1%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원6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5원40전)에서 4원66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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