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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 돌파한 원·달러 환율 상단 1350원까지도…3분기까지 높은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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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 돌파한 원·달러 환율 상단 1350원까지도…3분기까지 높은 수준 유지1300원 돌파한 원·달러 환율 상단 1350원까지도…3분기까지 높은 수준 유지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299.0원으로 출발해 1302.8원까지 급등했다. 결국 2009년 7월13일 1315.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301.8원으로 마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2009년 7월 이후 13년여 만에 1300원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1300원대에 진입했던 시기는 IMF, 닷컴버블, 금융위기 당시 밖에 없다"며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 국면은 아니라는 점에서 1300원이라는 숫자는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절대적 수치를 바라보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원화를 움직일 만한 요소들을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한국은행도 빅스텝 인상안을 열어두고 있지만, 50bp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원화 강세를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며 "금리차는 자본 이동의 관점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 유인을 높이는데, 현재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인한 자금 유출 압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1300원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지선 돌파로 인한 패닉 바잉은 쏠림 현상을 유도해 경계감은 유효하다"며 "달러 롱 심리와 쏠림 현상을 감안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바꾸는 동력은 미 달러의 방향성"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9월 FOMC 전후로 물가의 피크아웃과 미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며 "미 달러의 추세 전환 시점도 9월 근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에 연동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이후 9월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전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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