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20원 뚫었다… 물가쇼크에 1350원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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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은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0원을 돌파했고 1350원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18.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24분 원/달러 환율은 1320원을 돌파한 1321.9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2일 기록한 연고점(1316.4원)을 넘어선 것으로 2009년 4월30일(고가기준 1325.0원)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53% 오른 08.59를 기록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유로화 약세 영향이 컸다.
같은날 유로화가 달러당 1.002 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장중 0.995까지 내려가면서 '1유로=1달러' 흐름이 깨졌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PPI)가 전년 동월 대비 1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11.6%)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전달인 5월과 비교하면 1.1% 올랐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9.1% 올랐다. 시장 전망치인 8.8%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 198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1년 만에 9%대를 넘어섰다.
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 밟나… "하반기 1350원 관측"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지지 발언에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미 연준 이사는 이번달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자이언트 스텝' 지지 발언을 내놨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오는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를 한번에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완화됐다.
올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감이 유효하다"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가 떨어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김현태 연구위원은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의 안정성이 위협받는 경우 채택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유사시 신속하고 원활한 긴급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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