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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물가 피크아웃 기대에 1280원대 재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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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128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29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인플레 피크아웃 가능성 재검토, 미국 경기 침체 시나리오 등에 따른 약달러를 쫓아 1280원 구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월 이후 꾸준히 둔화 시그널을 주고 있는 PCE 물가지수와 OPEC+의 8월 64만8000배럴 증산 유지 결정은 물가 안정 근거로 재주목받고 있으며 달러 강세 동력 약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역시 달러 강세 베팅에 부담이기 때문에 약달러 재료로 사용될 수 있고, 이날 시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추종할 것"이라며 "전날 1300원 상향 돌파를 시도했던 달러 롱포지션은 천장을 확인해 이날 해당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이월 네고와 상단 대기 물량 역시 수급적 상단을 제약할 것"이라며 " 국민연금이 1300원 부근 환헤지를 나선다는 소식도 원화 대비 달러 강세베팅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재점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쫓아 1280원선 재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5월 헤드라인,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이 둔화되면서 물가 정점론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비록 밤사이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날 1300원 진입에 실패한 역외 롱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기말 이월 네고와 중공업 수주 등 상단대기 물량에 대한 부담이 유효하다는 점 역시 이날 환율 하락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라며 "전날 오전 이슈가 됐던 연기금 단기 선물환 매도 이슈가 역내외 롱심리 과열 진정에 일조했다는 점도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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