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마감 종합)-美 연준 위원들 테이퍼링 언급ㆍ외인 주도 증시 약세에 나흘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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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1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2일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타고 나흘째 상승했다.
전일 대비 0.7원 오른 1098.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한때 1103.0원까지 전진했지만 종가는 2.6원 상승한 1099.9원에 형성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작년 3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138%까지 오르고 달러지수가 덩달아 함께 상승하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비디시한 흐름을 이어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슨 연은 총재가 연말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최근 들어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스탠스가 부각되면서 시장 경계감은 한층 높아졌다.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날도 2.3조원을 웃도는 공격적인 투자 행태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0.71%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동반 매도가 있었고 이중 외인들은 약 6200억원 상당을 내다팔았다.
글로벌 달러 강세 여건과 함께 진행된 코스피 약세에 달러/원은 오전 대부분을 110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상승압력을 확대해 1103.0원까지 전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날 종가에서도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들어왔는데, 오늘도 대체로 역외가 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만 장 후반 글로벌 달러가 뒷걸음질치고, 이 과정에서 대기 매물도 함께 소화되면서 환율은 1100원 밑에서 마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대체로 맞춰가고 있지만 1100원대에서는 네고가 나오면서 환율은 결국 1100원대에 안착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 인사들로부터 연내 테이퍼링 발언이 나오는 등 매파적 스탠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14일에 있을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결국 가장 큰 변수가 됐다"면서 "그 전까지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을 따르며 1100원 부근에서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가 1,098.0, 고가 1,103.0, 저가 1,097.0, 종가 1,099.9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99.46억달러, 한국자금중개 2.58억달러
** 13일자 매매기준율: 1,099.9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6,202억원 순매도, 코스닥시장 862억원 순매도
(편집 임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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