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코리아 (시장진단)-달러의 기습적 방향전환에 원화 포지션 언와인딩..적극적 방향 탐색기 > 외환통화 뉴스
외환통화뉴스

(시장진단)-달러의 기습적 방향전환에 원화 포지션 언와인딩..적극적 방향 탐색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FX불스
작성일

본문

© Reuters.© Reuters.

서울, 1월1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새해를 앞두고 너도 나도 외치던 달러 약세 전망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원화는 약세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연초 갑작스러운 위안화 강세에 움찔하며 잠시 1080원 아래를 넘보기도 한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기습적인 강세 전환에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원화는 달러 대비 약 1% 절하된 반면 대만달러는 약 2%, 위안화는 1% 가까이 절상됐다. 한편 달러지수는 약 0.6% 상승 중이다.

작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한 미국 국채 금리가 2011년 이후 최대로 확대된 달러지수 순투기적 숏 포지션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해 최근 달러는 급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원화는 이같은 흐름에 적극 편승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원화 절상률은 7%를 웃돌아 달러지수 하락률인 4.2%보다 훨씬 컸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비거주자 NDF 순매도 규모는 50.2억달러였고 12월 중에만 32억달러에 달하는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증시 강세라는 두 축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원화 강세에 대한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깊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바빠진 셈법..아직은 방향성 탐색기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기 부양책 확대 등 큰 정부 정책이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 따른 우려도 상존하는 등 시장 참가자들의 셈법은 더욱 바빠졌다.

이런 가운데 주요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언급하는 등 다소 매파적인 입장들을 내놓고 있어 시장 해석은 더욱 난해해졌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지만, 연준 정책이 함께 받쳐주면서 약달러가 유지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다만 최근 연준 인사들로부터 매파적 발언들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약간 달라지고, 그렇다 보니 달러 숏 커버가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세가 꾸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록적인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와 원화의 상관도는 -0.3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12일 장 중 외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억원대 순매도를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소폭 매도 우위다.

이런 가운데 외환 수급상으로는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외인들이 주가 측면에서는 중립적인 반면 환 쪽에서는 이익을 실현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물론 달러 약세 전망 하에서 원화 강세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아직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원래 시나리오에 없던 연준 정책 리스크 변화에 따른 우려가 계속 부상한다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확대된 채 시장은 이에 따른 손 바꿈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위의 B 은행 딜러는 "역외 비드와 주식 역송금 및 결제 수요가 적극적이지만, 네고를 비롯한 반대 거래도 활발하다"면서 "아직 시장이 특별한 방향을 잡았다고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좀 더 방향성 탐색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유춘식 기자)

44e93ac0170717cb728a6831143d3cbc_1642405378_7295.jpg

관련자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