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곡소리 난 날… 英 "투자하려면 전재산 날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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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가상화폐 간판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급락과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고위험·투기성 투자와 관련해 자신들이 무엇에 투자하는지, 투자와 연관된 위험성은 무엇인지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FCA는 일반 투자자에 대한 가상화폐 관련 파생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자산 관련 사업자에게 등록을 의무화한 바 있다.
CNBC는 이날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약 8800억 달러로, 전날(1조800억 달러)과 비교해 하루 만에 2000억 달러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시장의 거대한 상승장 이후 나타난 차익 실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는 비트코인이 거품이며 과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드라흐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일종의 거품 영역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견해가 지나치게 비트코인의 강세 쪽으로 몰려 있다"며 "이는 보트의 한쪽에 쏠려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12일 낮 12시 기준 388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사상 최고가(4783만원)보다 900만원 넘게 떨어진 것으로, 전날에 비해서는 2% 안팎 반등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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