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 CPI 쇼크에 128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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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로 다시 진입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오른 1280.0원으로 개장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기존 인플레 정점론을 퇴색시키며, 강달러와 위험회피 심리 기반으로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역외 시장은 이미 CPI 결과 반영해 1280원 구간을 등락 중이기 때문에 이날 환율은 갭업 출발하겠다"며 "이후 1280원 상향 돌파 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물가 피크아웃 기대가 옅어진 만큼 인플레 심화 가능성에 따른 달러 롱베팅 진행 가능하고,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위축은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6월 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때문에 해당 시나리오에 맞는 강달러 베팅도 이어질 수 있고, 이날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미국 물가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리스크 오프, 강달러를 반영해 1280원 상단 지지력 테스트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5월 CPI는 시장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며 "이에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단기 국채금리와 달러화 동반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채권, 주식,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위험통화인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일며 "마땅한 저항선은 없지만 장중 코스피 낙폭이 커질 경우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5월 중순 고점 중 하나였던 1280원 중반 레벨 테스트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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