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에 최악"… 美 물가 쇼크에 원/달러 환율 1280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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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다시 1280원대로 올라섰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27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8.9원)보다 18.6원 급등한 1287.5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상승한 1280.0원에 출발한 뒤 오전 내내 오름폭을 키우면서 129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환율이 128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6일(1284.10원) 이후 18거래일 만으로 기간으로 보면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환율은 미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등에 따른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30일 17.6원이나 빠진 1238.6원까지 내려선 바 있다. 이후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일 다시 1250원대로 10일엔 126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5월 CPI가 시장 예상치(8.3%)를 웃도는 8.6%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원화 등 신흥국 자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일본 엔화 환율은 134엔 수준으로 전 거래일대비 1엔이상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 기록한 134.80엔은 20년 4개월만에 최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이라며 "FOMC를 앞둔 경계감 등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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