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글로벌 달러와 위안의 방향 전환..변동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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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상원 장악에 따른 '블루 웨이브'에도 글로벌 달러가 반격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은 8일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중반으로 훌쩍 올라섰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에 비해 7원가량 상승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백악관을 비롯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되고 이에 추가 부양책 기대가 확대되며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환호 랠리를 펼쳤다.
반면 글로벌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 전환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7% 선으로 오르는 등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면서 달러 반등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큰 정부를 지향하는 조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달러 약세가 폭넓게 진행된 가운데 전망에 있어서도 달러 약세 쪽으로 힘이 잔뜩 실려 왔다. 하지만 정작 블루 웨이브가 실현된 이후에는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며 달러는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을 감안할 때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당장 큰 균열이 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속도 따라 달러의 변동성이 커질 여지는 분명 커졌다.
간밤 달러지수는 장 후반 약 0.5% 상승했다.
한편 주초 하락 압력을 대거 확대했던 달러/위안도 6.4위안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이후 반등에 나섰다. 중국 외환당국의 의지를 확인한 이후 달러/위안은 추가 하락에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이번 주 달러/원의 일간 거래 범위는 크지 않지만 잦은 변동성 거래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어김없이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와 위안의 방향이 잠시 돌아섰지만 이들 통화의 추세를 파악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 기간 원화도 적극적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면서 보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080원대에서 균형을 이뤘던 수급이 1090원대에서 어떻게 형성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연초 시장참가자들의 적극적인 거래가 수반되는 가운데 국제 외환시장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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