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마감 종합)-블루 웨이브 따른 증시 랠리에도 글로벌 달러ㆍ위안화 살피며 소폭 상승
페이지 정보
본문
서울, 1월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7일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결과 여파를 살피며 1080원대 후반에서 잦은 변동성 거래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1.4원 오른 1087.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7원 상승한 10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해 '블루 웨이브'가 현실이 됐다. 이에 미국의 재정 부양책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외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간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날 닛케이지수는 30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코스피도 2% 넘게 급등해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1천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같은 증시 훈풍에도 원화 강세는 제한됐다. 달러지수가 3년 만의 최저치에서 딱히 반등하지는 않았지만, 블루 웨이브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간대에서 추가적인 달러 약세는 제한됐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대로 상승하자 이에 따른 경계 속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또한 달러/위안은 6.4위안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의 급격한 강세에 제동을 건 이후 위안화는 추가 강세가 막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밝히면서 불규칙한 환율 변동성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미국인들의 투자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미국 정부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달러/원 환율은 주로 108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됐지만 장 중 잦은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오전 거래에서는 역외 비드 등에 환율의 일시적으로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지만 환율 반등에 따른 대기 매물로 인해 환율의 오름폭은 제한됐다.
연초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거래가 뒷받침됐지만, 환율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글로벌 달러와 위안화 흐름을 따르며 변동성을 키우는 분위기였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결제수요가 우위였지만, 1090원 근처에서는 네고가 소화되는 등 수급 공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일중 환율 거래 범위는 크지 않지만 변동성은 꽤 있었다"면서 "코스피 랠리와 대기 매물 등을 보면 환율이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수급은 대체로 균형인데 연초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다"면서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 달러에 분명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2.14% 오른 3031.68포인트에 마쳐 첫 3000선에서 마감했다.
** 시가 1,087.0, 고가 1,089.9, 저가 1,085.7, 종가 1,087.3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92.82억달러, 한국자금중개 2.73억달러
** 8일자 매매기준율: 1,087.7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1,101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12억원 순매도
(편집 유춘식 기자)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