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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 심리 고조에…원·달러 환율, 1270원 다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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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 심리 고조에…원·달러 환율, 1270원 다시 돌파위험회피 심리 고조에…원·달러 환율, 1270원 다시 돌파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인플레이션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70원대를 돌파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4원 오른 1276.0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1275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이날 환율은 상승 압력으로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은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 훼손이 곧바로 증시 낙폭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과 낙폭의 정도가 옵션만기일을 감안해도 과도했고, 투자심리가 그만큼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종합하면 이날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이탈세는 높을 것"이라며 "위험통화인 원화 매도 대응 또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분위기 속 중립금리를 넘어서 금리를 올리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은 롱심리를 높일 것"이라며 "저가매수성 결제수요 유입 또한 환율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미국 주식시장이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외국인 순매도 주도하에 낙폭을 키울 것"이라며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와 환율 급반전, 달러 강세 재개 등으로 역외 롱심리 회복이 더해지면서 이날 상승압력 우위를 주도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 시가총액 증발로 인한 증권사 ELS 증거금 수요도 주목해야 하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 네고와 당국 경계는 상승 속도를 조절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출 네고와 당국 경계 등은 상단 속도 조절을 하는 재료"라며 "이날 환율은 1270원 중반 수준에서 시작하겠지만 해당 구간을 등락하며 추가 고점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도 "수출업체가 환율 추가 상승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인 매도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원화 약세를 방어한다"며 "여기에 외환시장 안정을 주문하고 있는 당국 미세조정 경계도 공격적인 롱플레이 유입을 억제한다"고 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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