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78원 돌파… 또 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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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10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00원 오른 1276.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급등하면서 장중 1277.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연고점 수준으로 2020년 3월23일 장중 1282.50원을 터치한 이래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폭락했다. 물가 상승 장기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으로 번지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만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 나스닥 지수는 521.41포인트(4.29%) 내린 1만1623.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2021년 3월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는 1월 고점 대비로는 1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28% 하락해 약세장이 깊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지난해 3월9일 이후 최저치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인 3%를 넘었고, 전날 중국이 발표한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3.9%로 전월(14.7%)대비 10%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원화가 동조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나스닥이 재차 4%대 이상 하락을 기록했고, 국내 증시 외인 순매도가 며칠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며 "중국 수출입 둔화와 미 긴축 가속도에 의한 글로벌 경기경색 우려도 단기간 해소될 수 있는 재료가 아니기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1270원 구간 내에서 상단 테스트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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