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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진단)-연말 앞두고 급변하는 FX스왑시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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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월1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최근 달러/원 FX스왑포인트가 전 구간에 걸쳐 마이너스 영역으로 하락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분위기가 급변하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15일 오전 FX스왑포인트는 1개월 및 3월물은 -35전, 6개월과 12개월물은 -30전에 각각 호가되고 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전기간물이 플러스 영역에서 거래되던 FX스왑포인트는 전주부터 눌리는 양상을 보이더니 이번 주엔 초단기물을 포함한 모든 기간물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하락했다.

연말을 앞두고 단기물을 중심으로 눌리는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단기 외화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두고 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연말에는 달러자금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최근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스왑 베이시스도 다소 변동성을 나타내는 등 연말 달러자금 수요에 따른 긴장감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역내 수급의 마찰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달러/원 스왑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말 글로벌 달러 자금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국내 FX스왑시장이 단기 중심으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데 수급적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인들을 중심으로 한 롤오버 물량은 레벨 부담으로 제한적인 반면 역내 에셋 물량은 계속 유입되면서 수급 균형이 깨진 측면이 크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또한 그간 역외 NDF 매도가 누적된 가운데 최근 환율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네고가 소화된 탓에 은행들의 달러화 예금이 축소된 점 등도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은행의 스왑딜러는 "채권 만기에도 외국인들이 레벨이 맞지 않아 롤을 하지 않았고, 역내 보험사 에셋은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시장 내 달러 캐쉬가 다소 숏이 된 듯 하다"면서 연말까지 스왑포인트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들의 연말 보수적인 자금 관리와 함께 시장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셔닝이 제한될 것을 감안하면 달러/원 스왑포인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은행의 스왑딜러는 "연말 딱히 비드할 주체들을 찾기 어려운 데다 역내 에셋 롤 물량도 소화돼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스왑포인트는 더 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몇 년 전 글로벌 달러 유동성 이슈가 맞물리며 연말 급락했던 것과 같은 상황을 예상하진 않는다"면서 "시장 포지션도 깊지 않은 데다 역내 에셋 수급이 어느정도 소화되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임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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