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풍하락..지난해 팬데믹과 왜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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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폭락의 폭락을 거듭해 4일 4만2,000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5일 다소 반등에 성공하는 분위기지만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엘살바도르는 저가 매수에 돌입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5일 오후 4시 30분 기준 4만9,000달러 수준을 횡보하고 있다. 5만달러 고지는 정복하지 못한 가운데 20% 수준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더리움 및 기타 주요 알트코인도 다소 반등했으나 큰 틀에서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멍기 빔 사태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하락의 '퍼스트 임팩트'다. 찰리 멍거 버크셔헤서웨이 부회장이 3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암호화폐를 중단시킨 중국을 존경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암호화폐 '붐'을 IT 버블과 비슷한 것으로 인지한 셈이다.
출처=갈무리
다만 그의 발언은 일종의 트리거에 불과하고, 지금까지 광풍에 비유될 정도로 위험하게 몸집을 키웠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미트론 쇼크로 글로벌 경제가 얼어붙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대폭락의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팬데믹 기간 암호화폐 등 비트코인 시세가 올랐으나 현재 오미크론 사태에는 시세 하락이 이어지는 장면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각 국의 양적완화가 있었기에 암호화폐 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했으나 올해는 '위험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어 기류 자체가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시장에 돈이 흘렀으나 올해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조기 금리인상이 점쳐지는 등 시장에 돈이 말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또 저가매수에 나섰다. 실제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샀다고 밝혔다. 4만8,670달러에 샀다는 설명이다.
트위터의 잭 도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스퀘어를 블록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본격적인 암호화폐 전략을 가동하는 등 시장 관계자들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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