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추가 약세 나타나면 환율전쟁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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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유럽, 일본 등이 환율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나친 약달러가 코로나 봉쇄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삭소뱅크의 존 하디 환율전략 총괄은 22일(현지시간) "2021년 미 달러 환율이 추가로 절하될 경우 유럽을 필두로 한 수출국들이 일본처럼 평가절하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기보다는 잠깐 잠깐 하락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달러당 100엔 환율을 사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디 총괄은 지난 21일 영국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봉쇄 확대 소식에 달러가 오르는 등 반전이 나타난 것은 이런 환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전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이 혼란스럽고 허약하며 언제든 갑자기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히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로 전환하며 주식 원유 등 위험자산은 급락했고 달러화와 금 등 안전자산은 상승했다.
하디 총괄은 기본적으로 달러의 향후 경로는 백신 보급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백신이 계획대로 보급되면서 경기가 살아나면 약달러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 정상화가 느려지거나 어려움을 겪으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내년 1월5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펼쳐질 상원의원 두 석에 대한 결선투표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미 상원을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을 점유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승리하면 50대 50으로 동수를 이루게 되고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 이럴 경우 민주당 주도로 재정 지출이 늘어나면서 달러가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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