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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째 상승한 원·달러 환율…연준 매파 발언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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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5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원 상승한 1261.5원에 개장한 뒤,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과 연준 긴축 우려에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연은 총재들의 매파 랠리에도 인플레이션 하락과 연착륙 기대를 높인 시장의 대응 영향에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총재들은 금리인상 필요성이 여전함을 강조하며 제약적 통화정책 유지 기간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 것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채권 금리는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4.5bp, 6.4bp 하락하며 오히려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그는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향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오히려 기존 대비 하락했다"며 "인플레가 안정화돼 물가는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선물을 통해 확인하듯이 시장도 한동안은 금리인상이 유지될 것임을 반영하고 있기에 예상 금리인하 시기 관련 구체적 언급이 배제돼있는 전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실질금리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점도 오히려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요인이기에 이날 달러는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1250원 초반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연준 긴축 우려에 강달러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최종금리 6% 배팅으로 대표되는 연준 긴축 우려 재점화, 글로벌 리스크 오프 여파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고용지표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매파적 수사를 쏟아내면서 일각에서 금리인하 배팅에 대한 회의감이 떠올랐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유지됐고, G2 갈등 확대 우려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그 중에서도 1220원 바닥 확인 후 숏포지션 청산, 신규 롱플레이 진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역외 비드가 이날도 수급부담을 압도해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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