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예상 웃돈 美 PPI에 129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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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291.9원으로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이날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PPI 결과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의한 달러 강세를 쫓아 1290원 상승 돌파 시도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월 PPI의 시사점은 단지 예상치를 웃돈 것이 아니라 상품 가격이 1.2% 상승하며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래진료, 항공서비스 등 연준이 주목 중인 서비스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인 점. 이에 신규수당청구건수도 긴축 필요성을 지지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 강세 압력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긴축 경계감은 위험회피 심리를 가중해 이날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이탈을 만들어 내며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마련될 수 있고,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통화 약세 흐름도 이날 원화 약세를 점치는 근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이날 환율 역외매수와 롱플레이 속 밤사이 NDF가 1294원까지 상승 후 하락한 흐름과 같이 1290원 상승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연준 매파 발언에 기댄 달러화 강세,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 영향에 1290원 저항 테스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CPI에 이어 PPI도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연준 위원 매파 발언이 더해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강달러, 위험선호 위축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심리도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역외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급상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추격매수도 이날 환율 1290원 저항선 테스트에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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