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격차 1.75%p 최대… 원/달러 환율 1330원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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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격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4.75∼5.00%인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1분기에 완만한 속도로 확대됐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다.
미 기준금리 상단이 5.25%까지 오르면서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커졌고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이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2.1원)보다 3.9원 낮아진 1338.2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1.50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가(1342.90원)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1300~14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락세를 보여 2월 초 122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2개월여 만에 장중 1340원대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방을 1350~136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차 심리적 지지선인 1350원이 뚫리면 2차 저지선은 1400원"이라며 "1350원 선을 계속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이 조금 더 우세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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