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00원 돌파… 美 신용등급 강등에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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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1시46분 전 거래일보다 1.10원(0.08%) 오른 1301.1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가 13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0일 1306.5원으로 거래를 마친 후 처음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전격 강등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거버넌스가 같은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악화하면서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1년 AAA에서 AA+로 내린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 조치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12년 만인 데다 당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던 학습효과로 인해 오늘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치의 발표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미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 수출 개선 등으로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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