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환율] 원달러, 5.0원 내린 1350.9원…美 FOMC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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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형마트. 출처=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둔화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355.9원보다 5.0원 내린 1350.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높은 1356.7원에서 출발했다. 135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대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선호하는 지표다. 기조적 물가 상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7%(중간값)라고 발표한 바 있다.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말 3.3%로 내다봤다.
시장은 근원 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연말께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고 본다.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가오는 1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PCE 지수 발표 후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에 동결할 가능성을 97.4%로 반영했다.
글로벌 달러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다음 주 통화정책 동결 기대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6분 기준 0.03(0.03%) 내린 106.53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04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02.64원보다 0.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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