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약세·IEA 수요 전망 상향에 급등… WTI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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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달러 약세와 내년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급등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내년 1월 선물 계약물은 전 거래일보다 3.11% 오른 배럴 당 71.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3.19% 상승해 2월 계약물 가격이 배럴 당 76.62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2024년 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 전망인 하루 93만 배럴보다 늘어난 수치다. 다만 IEA 예상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달러는 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석유에 대한 분위기가 극적으로 변했다"며 "시장에서 변동성을 떨쳐낸 주요 촉매제 중 하나는 연준"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 구매자에게 석유 가격을 낮춰준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했다.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에도 사상 최고의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경제 성장 둔화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속에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가 경제학자 및 애널리스트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4년 브렌트유는 배럴당 평균 84.43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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