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 추가 제재 우려에 급등… WTI,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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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04% 오른 배럴당 103.2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3.01% 오른 107.5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지난 1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져 1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한 바 있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며 다시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하며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물러난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부차에서 벌어진 일은 신규 제재와 명확한 조치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며 "EU 차원에서 러시아의 석유, 석탄 산업을 겨냥한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범 재판을 촉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무기 지원 및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필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교류를 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2차 경제 제재를 거론했다.
김석환 미래네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범죄(war crime)가 드러나면서 미국, EU 등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WTI)는 4% 넘게 상승했다"며 "골드만삭스는 지난 4주 동안 글로벌 원유 시장은 하루 150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2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서방의 제재로 인해 향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하루 100만~150만 배럴 규모의 감산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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