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상승… WTI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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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소폭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65센트)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0.8%(61센트)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란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예멘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항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과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경로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컸다. 이는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려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경기 둔화 우려를 높였다.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올랐다. 이는 전 분기(3.1%) 대비 0.1% 상승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3.2%)보다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상승해 WSJ의 예상치 3.8%를 웃돌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금리 인하는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며 "올해 3월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에도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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